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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滿) 50년이 된 짬뽕집 수봉반점(舊화신반점)

by 머선12Go 2021. 10. 25. 17:55

안녕하세요 머선129입니다.

만(滿) 50년을 지켜온 식당의 음식 맛은 어떨까요? 가히 노포집이라 불리우는 짬뽕과 중화비빔밥으로 유명한 '수봉반점'을 17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가게 입구 메뉴간판에 손글씨로 쓰여진 두글자 '추! 천!'

익히 짬뽕은 지역과 시대를 넘어선 국민식단으로 짜장면과 함께 중국집 요리의 대표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유난히(?)도 많은 지역 맛집 메뉴 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짬뽕이기도합니다. 그만큼 언제 어디서나 골라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 리스트에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데요. 오늘은 17년 만에 다시 찾은 개업 만(滿)50주년을 맞은 수봉반점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짬뽕 맛집이 참 많이도 있습니다. 진흥반점, 유창반점, 대동반점, 가야성, 신신반점....... 식당별 각각의 짬뽕맛 특색이 있는 유명한 짬뽕집들입니다. 사실 요즘엔 대부분의 식당이 플랫폼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체인점화 되어 가고 있는 추세라 멀리가지 않아도 특유의 맛집 메뉴를 손쉽게 맛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 번을 걸음하고도 긴 대기줄에 엄두가 나지 않아 발길을 돌렸던 수봉반점!! 오늘은 마침 근처에 볼일이 있어 큰맘을 먹고 일찍 서둘러 가봤습니다.

 

17년 전에도 그랬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문이나 열었을라나 하고 갔더니 다행히 한 자릿수의 대기번호를 뽑았답니다. 사실은 지나가면서 스윽 한번 둘러보고 칠성시장 구경이나 다녀와서 점심시간 맞춰서 먹으려고 했던 건데 이미 점심시간은 예약이 수두룩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2016년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하고 그 유명세가 한층 더 깊어졌나 봅니다.

 

신광교회 지하주차장은 이용 불가!!

예전엔 주차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인근 교회 주차장을 이용 할 수 있도록 미리 안내 간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019년 백년가게 선정'

보이십니까? 일요일은 쿨하게 휴무해 주시고!! 영업시간이 가히 11시부터 오후 3시!! 딱 4시간입니다. 노포집답게 맛집 인증 '백년가게' 간판이 또 설렘과 함께 옛 기억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과연 짬뽕 맛은 그대로일까?' 

아침을 먹고 왔는데 어쩔 수 없이 10:50분에 자리에 착석 합니다.

사진의 시간이 보이십니까? 50년 노포집 앞에서 평일 오전의 시간을 얕잡아 보았던 제가 부끄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지난번 서너 번 정도 발걸음을 돌렸던 터라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착석을 합니다. 홀의 크기와 테이블 수는 예전 그대로인데 '식신' 인증 포스터, '백년가게' 인증 간판과 백종원의 3대천왕 출연기념 목간판과 사진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계란후라이와 바람돌이 짬뽕

기다리던 17년 만의 짬뽕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붉은 빛깔의 뽀얀 짬뽕 국물과 어우러진 수봉반점의 트레이드 마크인 계란 프라이의 비주얼이 군침을 한껏 당겨주십니다. 입맛은 시각과 함께 말초신경에서 기억할까요? 땀 닦는 전용 티슈각에서 바람돌이 짬뽕의 맵기가 살짝 상기됩니다. 카메라 렌즈가 좋아서 일까요? 형광등의 빛이 반사되어서 일까요. 노포집의 계란프라이 비주얼조차도 젓가락을 공손하게 만들어 줍니다.

수봉반점 계란후라이 더 맛있게 먹는법1

 이건 이곳 노포집을 처음 데려다준 친구 녀석이 알려준 깨알팁입니다만 개인적 입맛에 따라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봉반점 계란후라이 더 맛있게 먹는 방법

1. 뜨끈뜨끈한 짬뽕의 고명과 면을 계란프라이 위 노른자를 감싸듯 덮어 준다.

국물과 고명 먼저!!

2. 노른자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익기를 기다리며 국물과 고명을 맛본다.

흰자는 면과함께!!

3.  노른자가 완숙이 될때를 기다리며 면발과 계란 흰자 부위를 먼저 먹는다.

탱글탱글 윤기나는 노른자!!

4.  탱글탱글 윤기나는 노른자와 면을 함께 먹어 본다.

 

계란프라이의 비주얼에 너무 빠져 있었던 걸까요. 연신 면과 국물을 들이켜다가 테이블 한켠에 놓인 식초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느 중국집과 달리 식초병 한 통을 통째로 올려 두셨습니다. '복어 집도 아니고 왠 식초병이지?' '설마 짬뽕 국물에 식초를 넣는다고??' 한치의 오해 끝에 단무지와 양파가 눈에 들어옵니다. 단무지와 양파엔 역시 식초가 화룡점정이란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혼자라 이른 점심 두 가지 메뉴 도전은 못했지만 다음번엔 기어코 중화비빔밥도 같이 먹어 보리라 다짐을 하며 사장님께 배꼽인사를 해봅니다. 

 

"사장님~ 예나 지금이나 너무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변치 않는 맛에 또 감동하고 가요. 다음번엔 중화비빔밥도  같이 먹으러 올게요."

 


부른 배를 움켜쥔 채 배꼽인사를 하고 주차장으로 가던 길에 재밌는 문구가 있어서 하나 더 보태어 봅니다.

꿈에 나올 정도의 맛인지 언제 한번 꼭 들러 보리라 생각하며

역시나 지역에 있는 유명한 짬뽕집으로
인근에 있는 사진을 보고
여기 짬뽕 맛은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오늘 저녁 짬뽕 한 그릇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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