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핫이슈

溫故知新의 마음으로 '노포여 영원하라'

by 머선12Go 2021. 12. 2. 17:20

안녕하세요 머선129입니다.

50년 전통의 대구 3대 통닭집으로 반세기 동안 한자리에서 그 맛을 유지하고 있는 옛날식 통닭집을 찾아 나서 봅니다.
깨끗한 기름으로 튀긴 온마리튀김 대구 3대 50년 전통 진주통닭
옛날방식 그대로 온마리튀김

50년 전통의 대구 3대 통닭

전 국민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통닭은 대구지역에서 유난히도 많은 브랜드를 배출한 메뉴 중 하나입니다. 맛의 평준화(?)와 함께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통닭은 그야말로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가장 흔한 배달음식이기도 합니다. 그 명성이 자자하여 오래도록 수첩에 고이 모셔 둔 옛날 통닭의 찐 맛집인 남문시장 진주통닭을 찾아 나서 봅니다.

재래시장 주변의 재건축 공사 펜스에 새겨진 대구 7경과 중구의 가볼 만한 곳

재건축 현장의 철제 펜스의 대구 7경 소개와 그림
재건축 현장의 대구 7경 소개와 그림들
대구 중구의 각종 볼거리 진골목과 김광석 골목,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과 서문시장, 봉산문화거리
재건축 현장의 철제 펜스의 대구 중구의 가볼 만한 곳

선거철이 다가오거나 정치인들의 거점 도시 방문 때에 언론과 각종 매스컴에 주로 나오는 시장으로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곳이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입니다. 오늘 제가 방문한 50년 전통의 옛날 통닭집은 남문시장에 있는 곳으로 1969년 개업이래 한결같이 한자리에서 옛날 방식 그대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지도상으로 남구와 중구의 경계지점이기도 한 이곳은 중구에 속하는데 최근 재개발의 속도가 실감 날 정도로 주변이 많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시공사나 건설사에서도 이미지 재고와 더불어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지역의 주요 관광지나 볼거리 등의 홍보물을 철제 펜스에 그려 두고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듭니다.'

반세기 동안 한자리에서 그 맛을 유지한 옛날식 통닭 김도영의 진주통닭
since 1969

주차를 하고 재래시장 주변 시가지의 재개발 풍경을 벗 삼아 걷다 보니 금세 가게에 도착합니다. 반세기 동안 한자리에서 그 맛을 유지한 옛날식 통닭의 맛은 '과연 어릴 적 아버지께서 종이 봉투에 담아 오신 그 맛이 날까'라는 설렘으로 외관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다는 진주통닭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요리하다

50년 노포의 외길 인생을 사진 몇 장으로 담으려 하니 화려하고 뚝심 있는 반세기의 이력이 너무나도 많아 보입니다. 그중에 특별히 눈에 띄는 사진은 '50년 전통의 대구 3대 통닭'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한 가게 입구의 간판과 입구 한쪽 벽면의 정직한 엄마의 마음이었습니다. 

맛집 메뉴 선택이 고민일 때

진주통닭의 메뉴 사진, 양념통닭과 온마리튀김, 켄터키와 찜닭
진주통닭의 메뉴

맛집에서의 메뉴 선택은 늘 고민이 되기 마련입니다. 마음먹고 찾아온 맛집이지만 먹방의 주인공처럼 많은 양을 감당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늘 1번 또는 2번을 그중에서도 메뉴판의 1번을 주로 선택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의 메뉴판이 오늘따라 고민을 더 깊게 만들어 주는 것이 천장 벽에 붙은 메뉴판과 수저 통에 있는 테이블 메뉴판의 순서가 다르다는 것! 이럴 때의 저만의 꿀 팁은 매의 눈으로 가게를 한 바퀴 둘러보기입니다. 각종 언론의 탐방이 이루어진 노포 집이기에 스르륵 한 번만 둘러보아도 대충 답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보이시나요 여러분? 입구에서부터 각종 현수막과 전단지 냉장고에서 빠지지 않고 사진으로 출현하는 온마리 튀김으로 결정했습니다.

맛집 메뉴 선택 장애 해결 방법
1. 메뉴판의 1번과 2번 중 하나를 고른다.(확률 95%)
2. 간판이나 전단지 또는 홍보물품에 있는 사진으로 선택한다.(확률 98%)
3. 일행이 있다면 두 가지 모두 주문한다^^(확률 200%)
4. 주인께 직접 여쭤본다.(확률 100%)

노포의 가게 내부 탐방

440kg 진주통닭의 치킨무 양이 엄청납니다.
치킨무 440kg?

치킨무를 직접 담근다고 하는데 사진에 440kg라고 적힌 글씨를 보니 실로 그 양이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가수 김범수 님의 진주통닭 방문 사진과 싸인
가수 김범수 씨의 방문 기념사진과 유명인의 친필싸인

가수 김범수 씨의 방문 기념사진을 보니 혹시 이곳 진주통닭을 많이 드셔서 노래를 잘하시는 건 아닐까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신기하게도 주인아저씨가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계셔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좀 닮아 보이기도 해서 혼자 실실 웃기도 하였답니다.

온마리 통닭의 마법 소스와 엄마표 치킨무

옛날 통닭의 맛을 배가 시켜 준 진주통닭의 마법의 치킨무와 소스
마법의 치킨무와 소스

역시나 맛집의 요리는 주문과 동시에 진행됩니다. 한참 동안이나 가게를 둘러 보고 나서야 나오는 여기만의 독특한 소스와 치킨무의 매력에 빠지고 맙니다. 국밥집에 깍두기가 빠질 수 없듯이 통닭집의 치킨무는 붕어빵의 단팥과 같은 존재입니다. 엄마의 정성을 담아 직접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는 치킨무는 맥줏집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과자처럼 입에 술술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치킨무가 얼마나 맛있었던지 따로 포장을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반세기 맛집은 기본부터 남다름을 느꼈습니다. 이어서 나오게 되는 뜨끈뜨끈한 온마리 후라이드 치킨에 찍어 먹는 소스는 감히 마법의 소스라 부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법의 치킨무와 소스를 맛보고 행복한 표정
마법의 치킨무와 소스의 맛을 본 표정

마법의 치킨무와 소스를 향한 칭송등짝 스매싱 각오하고 이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해 봅니다. 50번 정도 고민하다가 가발도 좀 씌우고 하트도 좀 넣고 올리기로 결정했으니 댓글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옛날 시장에서 아버지가 사 오신 듯한 온마리 옛날 통닭의 모습
옛날 시장 통닭의 비주얼의 온마리 통닭
겉바속촉의 혼연일체의 모습인 온마리 옛날 통닭의 움짤
겉바속촉 혼연의 일체
마법의 소스에 찍어 먹는 후라이드 통닭 껍데기
후라이드 껍데기와 마법의 소스
만화에 나올 듯한 온마리 통닭의 닭다리
만화영화에나 나올 법한 온마리 통닭의 닭다리

다 같은 음식이라도 배달을 해서 먹는 맛과 직접 홀에서 바로 조리되어 나온 음식의 맛은 천지차이라고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집 요리보다 더 큰 차이가 나는 것이 바로 통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손으로 잡기도 어려울 정도의 뜨끈뜨끈한 온마리 통닭 한 마리를 먹기 좋게 잘라 주시고 높은 압력과 고온의 좋은 기름으로 튀겨 낸 그야말로 옛날 시장 가마솥에서 갓 튀겨 낸 듯한 그러한 맛과 기분이랄까요.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황홀한 맛이었습니다. 튀김의 겉은 바삭하고도 부드러웠고 속살은 탱글탱글하고 육즙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쉽게 다시 정리하자면 통닭이 소고기보다 맛있다고 처음 생각되는 날이었습니다.^^

남문시장 죽도횟집의 과메기 포장 판매 모습
남문시장의 또 하나의 맛집 죽도 회 시장_과메기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노포여 영원하라

살짝 기름진 옛날 통닭을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바삭하고 담백하니 부드러웠던 대박 후라이드를 맛보고 시장 구경을 하다가 반가운 과메기가 또 유혹을 합니다.

장모님이 해 주신 수육과 김장김치에 과메기를 더한 과메기 삼합
장모님표 집 된장

장모님의 김장김치와 수육에 직접 키우신 야채와 함께 과메기를 보태어 과메기 삼합으로 50년 노포집의 여운을 살포시 덮으며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 된장도 역시 집 된장이 제맛이듯이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 주시는 수많은 노포 맛집들에게 살며시 감사를 전해봅니다.

'溫故知新의 마음으로 노포여 영원하라'

하트구름 사이의 구독과 좋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