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머선129입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이 못내 아쉬워 늦가을 단풍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팔공산 단풍길과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서 내려다본 팔공산의 가을 정취를 전해보려 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_팔공산 단풍로드
늦가을 단풍 구경이 못내 아쉬워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팔공산 단풍로드로 몸을 맡겨봅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코로나의 기세를 하늘도 꺾으려는지 마음먹고 단풍 구경을 하려 하면 비가 오곤 했던지라 올해는 위드 코로나로 산뜻하게 날씨를 미리 챙겨 보았습니다.
몇 해 전 주말 엄청난 단풍객들로 차량이 꼼짝달싹하지 않던 기억에 미리 서둘러 평일에 방문을 해봅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던 기간이라 그런지 의외로 팔공산 단풍로드에 많은 차들이 있었고 덕분에 유유히 팔공산의 울긋불긋한 단풍들을 만끽하였답니다.
샛노란 은행나무와 울긋불긋 단풍나무들의 운치를 마음껏 즐겨봅니다. 떨어진 낙엽들 위로 예쁜 글자체도 넣어 보았습니다.
청명한 팔공산 가을 하늘의 구름과 양옆의 은행나무길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어느덧 팔공산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합니다. 가까이에 있어도 자주 타보지 못했는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볼 팔공산의 가을 풍경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팔공산 단풍잎을 인스타 감성으로 담아보기도 합니다. 역시 이러한 GIF를 담을 때는 사진봉이 있어야 이쁘게 담기는 법입니다.^^ 그래도 담아 놓은 움짤을 보니 나무 사이로 살랑살랑 춤을 추는 단풍잎들이 한층 더 돋보이기도 합니다.
팔공산 케이블카 이용정보
팔공산 케이블카는 출발 지점 높이가 470m로 이미 산 중턱에서 시작됩니다. 정상의 높이는 820M이고 이용요금은 개인 기준 대인과 소인 왕복 각각 11,000원, 7,500원입니다. 경로우대의 요금이 9,000원인 것을 보고 조금 더 할인이 적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답니다. 평균속도 3m/s 정도라고 하니 저 머리 깊숙이 어딘가에 있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끄집어내어 보니 대략 7.3분에서 7.4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집에 '수학의 정석' 책이 없어서 느낌상 시간을 적어 보았답니다.^^ 수학의 고수님! 실제로 계산해 보시고 댓글로 정확한 시간 알려 주세요.^^)
팔공산 케이블카의 가을 시즌 운행은 9월~11월 시작시간은 오전 9시 30분으로 동일하며 마감시간은 9월, 10월, 11월 각각 18시 20분(9월), 18시(10월), 17시 10분(11월)으로 다르니 늦게 오시는 분들은 이용 시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팔공산 케이블카 주변 탐방로
솟대 :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혀 마을 수호신으로 믿는 상징물[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팔공산 러브로드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서약하며 손편지와 자물쇠를 걸어 두었습니다. 러브로드로 이어지는 목간판에 새겨진 거리 표시판이 왜인지 나이대별 사랑을 나타내는 말같이 보였습니다.
♥내가 느낀 나이대별 러브로드♥
♡20대는 아름다운 사랑을 찾고
♡30대는 진실한 사랑을 지키고
♡40대는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60대는 건강한 사랑을 키워나가고
♡80대는 행복했던 지난날들의 사랑을 되돌아보며
아름다운 사랑을 잘 찾아서 지키고 꿈꾸며 키워나가는 겸허한 사랑의 러브로드
팔공산의 가을 정취와 팔공산 소원바위
팔공산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소원바위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곳 팔공산 소원바위에는 동전을 세워서 붙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하여 사방이 동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블친님들의 소원은 무엇일까요?
이쁜 단풍도 구경하고 팔공산에서 내려다본 가을 정취도 구경하고 정상에서 차를 한잔 하 던 중 천장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발견합니다. 손수 접은 종이학도 반갑고 셔터를 당겨 찍던 찰나 바로 옆자리 모금함의 손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단풍과 팔공산의 정취보다 더 멋진 오늘의 베스트 샷이 아닐까 합니다.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해 주세요.' 삐뚤 하지만 정성스러운 아이의 따뜻한 마음에 괜스레 커피잔이 부끄러워졌답니다.
모처럼만의 가을 단풍여행으로 눈 힐링도 하고 마음까지도 따뜻했던 하루였습니다. 저물어가는 가을의 따스함과 함께 붙잡고 싶은 아름다운 시간들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즐겁게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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